교보증권 "신흥국 자금 이탈 위험 커져"

입력 2013-06-20 08:37
교보증권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의 양적완화(QE) 축소 발언으로 당분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갈위험이 커졌다고 20일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 경제의 점진적 회복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수 있다"며 "신흥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 투자자본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엔화 약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상당 부분이 신흥국이 아닌 미국 주식·채권 시장으로 흘러들어 갈 가능성이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김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정책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