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거래일 연속 매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 코스피가 17일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4.10포인트(0.22%) 내린 1,885.1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포인트(0.01%) 오른 1,889.45로 시작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미국 양적완화(QE) 축소 향방을 가늠할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상당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요일 예정된 FOMC에서 미국 출구전략과 관련한 어떤 얘기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일단 FOMC를 지켜보자는 분위기 속에시장에서는 '간보기'를 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등 경제지표 부진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까지의 지수 하락은 외국인의 매도가 이끌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반면에 개인과 기관은 각각 95억원, 197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3억원)와 비차익거래(112억원)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135억원 순매도됐다.
업종 대부분이 내렸다. 특히 의료정밀(-1.53%), 은행(-1.27%), 건설업(-1.06%),종이·목재(-0.96%)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보험(1.24%), 운수창고(0.53%), 금융업(0.4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29% 오른 137만3천원으로 2거래일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2330](2.12%), 기아차[000270](0.18%), 삼성생명[032830](1.43%), LG화학[051910](0.58%), SK텔레콤[017670](0.95%) 등도 올랐다.
POSCO[005490](-0.32%), SK하이닉스[000660](-3.65%), 한국전력[015760](-0.56%), 현대중공업[009540](-1.03%) 등은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포인트(0.57%) 내려간 532.99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억원, 5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 홀로 96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