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금호종금, 우리금융 피인수 가능할까

입력 2013-06-14 08:30
일반 공모청약경쟁률 1.16대 1 넘으면 인수 무산



우리금융지주가 금호종합금융(이하 금호종금)을인수할 수 있을지 최종 결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무상감자(3.3대 1) 뒤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금호종금[010050]은 주당 500원씩총 2억8천만주의 신주(총주식의 83.7%)를 발행했고 지난 10∼11일 구주주가 청약한물량이 37.1%에 그쳐 실권율은 62.9%에 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출자금 한도를 1천356억원으로 정하고 금호종금 지분을 30% 이상(구주 포함) 확보할 수 있어야만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금융지주회사법상의 조건을내걸고 있다.



따라서 구주를 포함한 금호종금 총주식의 52.6%에 해당하는 1억7천600만주의 실권주 가운데 우리금융지주가 30%에 해당하는 1억36만주 이상을 확보해야 인수가 가능해진다.



주식시장에서는 일단 실권율이 높게 나타나자 우리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금호종금 주가는 지난 12일 상한가에 이어 13일에도 4.



95%가 올라 763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문제는 금호종금 주가가 오를수록 14일 마감되는 일반 공모청약에 많은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커지고 청약률이 급등할 경우 우리금융지주가 지분 30%를차지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로서는 금호종금 주가가 오를수록 정해진 청약금(주당 500원)과 더 큰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종가로만 따져도 일반 공모청약자는 50%가넘는 차익을 얻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4일 마감되는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우리금융지주 제외)이 1.16대 1 이상 될 경우 우리금융지주의 금호종금 인수는무산된다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인수가 불발되고 100% 증자가 실패로 돌아가 자본잠식률이 50% 를 넘어설 경우 금호종금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최악의 경우 상장이 폐지될위험성도 있어 투자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큰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또 우리금융지주가 금호종금을 무사히 인수하게 된다고 해도 1일부터 신주 물량이 쏟아지면 주가는 상당폭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공모청약에서 13일까지의 청약 물량은 14만2천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14일에는 연일 급등한 주가와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막판 청약 신청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부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차지하는 금호종금 지분이 30%에 근소한 차이로 못 미칠 경우에는 우리금융지주가 비싼 시장가격에라도 모자란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 측은 "지분 30%가 안 되면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은 전망을 부인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정상적으로 30%의 지분을 획득할 경우 전 대주주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펀드(PEF)가 6.8%, 아시아나항공[020560]은 6.5%를 보유하고 일반인 지분율은 56.7%에 달하게 된다.



금호종금이 증자에 성공할 경우 발행하는 신주는 오는 7월 1일부터 거래된다.



fait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