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예상된 재료'…시장은 출구전략에 관심>

입력 2013-06-13 11:11
13일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연 2.50%에서동결되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가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기 때문에 이번에는동결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시장에 선반영됐다.



최근 증시는 기준금리보다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 주식시장 예상 재료에 영향은 '중립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자 주식시장은예상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다.



금통위는 작년 10월 한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7개월 만인 지난달 다시 금리를 인하했다.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할 만한 요인이 없어서 이달엔 동결에 무게가실렸다.



최근 발표된 생산이나 수출 관련 지표가 소폭이지만 회복 조짐을 나타내 추가인하 가능성은 낮은 분위기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오히려 외국인들의 지속되는 매도세와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하락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2일 4거래일간 2조2천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1천600억원 넘게 순매도 중이다.



아울러 시장은 관심은 오히려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에 대한 태도에 더 기울어져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계속 끌고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출구전략은 시간상의 문제로 3분기부터는 채권 매수를 조금씩 줄여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 채권시장, 동결 '만장일치' 여부에 더 관심 채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않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외 경기가 일부 개선 추세를 보여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일찌감치 전망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대신 시장의 관심은 동결 결정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들의만장일치로 내려졌는지와 주요국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 최근의 채권금리 급등세와관련해 한국은행이 내놓을 입장에 쏠렸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결 결정 자체는 큰 영향이 없고 한국은행이 미국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과 금리 급등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오늘 관건은 만장일치냐 아니냐 정도인데 소수의견 없이 만장일치 동결일 경우 금리 하단이 단단해져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결정 자체보다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해외 수급 불안에 대한 언급이 관심사"라며 "최근 STX[011810] 문제 등으로 불거진 크레디트 시장의 불안과 관련한 신용정책 변수도 지켜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채권금리 급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지금은 적정 수준 이상 "이라며 "급하게 더 많이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시장조정은 오버슈팅된 부분이 조정되는 국면"이라며 "장기금리의 기술적 반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오히려 수익률 매력은 상당히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연 2.86%를, 국고채 10년물 지표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연 3.30%를 각각 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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