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1,920선 위협

입력 2013-06-11 10:21
외국인, 삼성전자 나흘째 '팔자'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코스피가 1,920선 초반으로 밀렸다.



11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1.44포인트(0.59%) 하락한 1,921.26을나타냈다.



지수는 0.40포인트(0.02%) 오른 1,933.10으로 개장하고 나서 낙폭을 키워 1,920선이 위태로운 상태다.



삼성전자가 4일 연속 하락하며 코스피를 짓누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에 장중 140만원 아래로 밀렸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계속해서 140만원 이상을 유지해왔다.



미국에서 다시 양적완화(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 우려가 불거진 데다 전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도 부진했던 것이 코스피 추가 반등의 걸림돌이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산업생산 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탓에화학·정유업종 주가가 내렸다"며 "외국인도 삼성전자를 계속해서 팔고 있어 시장이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3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일 연속매도 우위를 보이며 1조4천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1천280억원 어치, 개인은 42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세가 강해 전체적으로 63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은행업(-1.67%)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전기전자(-1.44%), 기계(-1.18%), 화학(-0.86%)도 내렸다.



반면에 통신업은 배당 매력과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86% 상승했다.



의료정밀과 운송장비도 각각 1.58%, 0.35%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POSCO[005490](0.63%), SK하이닉스[000660](-0.46%), LG화학[051910](-0.75%), 현대중공업[009540](-0.74%) 등은 내렸고 자동차주와 통신주는일제히 올랐다.



이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가 각각 0.73%, 0.37%, 0.68% 상승했다. SK텔레콤[017670](3.32%), KT[030200](1.44%), LG유플러스[032640](3.45%)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포인트(0.46%) 내린 544.49였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