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총수 주식자산 올들어 1조8천억 증발

입력 2013-06-09 05:50
정몽구 회장 '엔저 공습'에 6천500억 최다 감소주식부자 1위 이건희 회장 7일 하루 5천100억 줄어



최근 국내 주식시장 침체로 10대 그룹 총수가보유한 상장사 주식자산이 연초 대비 1조8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민간그룹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는 7일 종가 기준으로 25조6천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27조4천490억원에 비해 6.6%(1조8천123억원) 줄어든 것이다.



상장사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현재 11조7천598억원으로 연초보다 1.8%(2천178억원) 감소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증가세를 보이다가 7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6%대 폭락하면서 하루 사이에 5천143억원이 증발, 연초 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동차주가 엔화 약세의 직격탄을 맞자 주식자산이 급감했다. 지분가치가 연초보다 9.7%(6천465억원)가 감소한 6조355억원으로 연초 대비 감소액이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초 대비 1.4%(285억원) 줄어든 1조9천601억원, 구본무LG그룹 회장이 1.8%(232억원) 감소한 1조2천775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2%(959억원) 하락한 1조7천517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현대중공업[009540]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조선경기 침체에따른 현대중공업 주가 급락으로 지분 가치가 연초보다 18.1%(3천473억원) 감소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GS건설[006360]이 1분기 '어닝쇼크'로 주가가 폭락해 지분가치가 연초보다 36.0%(2천485억원) 급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주식 증여 등으로 지분가치가 감소해 연초 대비 지분가치가 44.9%(1천526억원) 감소했다. 10대 그룹 총수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조 회장은 지난달 10일 대한항공[003490] 주식 211만2천주를 세 자녀에게 70만4천주씩 증여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지분가치는 10.1%(594억원) 줄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연초 1천158억원에서 이달 7일 1천231억원으로 6.3%(73억원) 불어나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7일 기준으로 상장사 주식자산이 1조원 이상인 주식부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15명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1천억원 이상 주식보유자는 모두 184명으로연초보다 2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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