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채권 보유 4개월 연속 최대치 경신

입력 2013-06-07 09:09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 규모가 4개월 연속 최대치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에서는 3개월 만에 주식을 순매수했다.



저금리 기조에서도 원화 채권의 금리 매력이 부각돼 채권 투자가 몰렸다.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가 잠잠해지면서 주식시장에도 자금이 유입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에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채권시장에서 총 1조3천890억원 어치를 순투자했다.



순투자 규모는 4월의 2조1천360억원에서 소폭 줄었다. 그러나 5월 말 기준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 규모는 98조7천800억원으로 4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투자는 순매수한 채권 규모에서 만기 상환한 채권 금액을 뺀 값이다.



5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시장 내 비중은 7.3%였다.



유럽계는 5월에 1조4천억원 어치를 순투자해 5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다. 미국계는 750억원 어치를 순투자해 4개월 연속 순투자했다.



프랑스는 8천760억원 어치를, 중국은 6천620억원 어치를, 룩셈부르크는 3천390억원 어치를 각각 순투자했다. 반면 태국은 4천400억원 어치를, 독일은 2천410억원어치를 각각 순유출했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는 5월에 3천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5월 초까지는 엔화 약세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때문에 주식을팔았지만 중순 이후에는 세계 경제 지표의 호조와 미국의 양적완화(QE) 지속에 대한기대로 매수세로 전환했다.



유럽계는 노르웨이와 프랑스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3천97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가는 노르웨이로 그 규모가 2천70억원에 달했다.



미국계는 4천5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다만 주요 투자은행과 중장기펀드의 매도세가 약화해 순매도 규모는 이전보다줄었다.



일본은 약 1천억원 어치를 팔아 2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전체 주식 보유 규모는 413조9천340억원으로 전달보다 약14조5천억원 늘었고 전체 주식시장의 31.6%를 차지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