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가 5일부터 이사장 후보 공개모집한다는 내용, 임추위 구성 인원, 이사장선임 과정 등 보강>>거래소, 5일부터 이사장 후보 공개 모집김영선 전 의원, 임종용 실장 등 정치권 출신 급부상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이어 우주하 코스콤 사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5일부터 신임 이사장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새 이사장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임추위는 거래소 사외이사 4명과 교수·법조인을 포함한 전문가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임추위는 오는 12일까지 공개모집과 헤드헌터 회사를 통해 이사장 후보를 받고나서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주주총회에 후보 3∼5명을 올릴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6월 말께 주주총회에 올라갈 후보자를 발표하고, 7월 초 주총에서 새 이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임기영 전대우증권[006800] 사장, 진수형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최경수 전 현대증권[003450]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이다.
이중에선 최 전 사장의 인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치권 출신 후보들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김영선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15대부터 18대까지 내리 4선을지냈고, 18대 국회에선 정무위원장을 역임했다. 작년 말부터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말 사임해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지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임종용 전 국무총리실장과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도 다크호스로 거론되고있다.
신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경제민주화 추진단에서일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에선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박근혜정부의 경제분야 국정과제를 포괄하는 역할을 할 국민경제자문회의 공정경제분과 민간자문위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대략 3명 정도로 유력 후보군이 좁혀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인물들도 대체로 큰 흠결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도덕성이 높은 인물이 왔으면한다"고 기대했다.
반면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한 우주하 사장의 후임 인사에 대해선 아직 뚜렷한하마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어제(3일) 낮에야 겨우 우 사장이 사의를 표명할 것이란 소식이 사내에 알려졌다"면서 "당장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코스콤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 추천과 주주총회를 거쳐 곧바로 선임되지만, 정부 입김이 작용하는 자리다. 우 사장은 옛 재정경제부와 국방부에서 일한 관료 출신이다.
한편 김 이사장과 우 사장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김경동 예탁결제원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동 사장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hwangch@yna.co.kr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