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호주 공동투자포럼에 참석한 다른 연사들의 발언 등 전반적인 내용을 보강하였음.>>금융투자협회 한·호주 공동투자포럼'
인프라가 호주 퇴직연금 펀드의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호주 금융투자회사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의 대니 래섬 상무는 4일 서울여의도에서 한국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한·호주 공동투자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래섬 상무는 "호주를 비롯한 선진국의 연기금은 시장, 규제, 인구변화 등으로투자 시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했는데 인프라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 건전성감독청(APRA)에 따르면 호주의 퇴직연금은 현재 기준으로 총 자산이1조5천800억 달러, 퇴직연금 펀드 수는 50만7천개에 이른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화되면서, 퇴직을 앞두고 공격적 투자보다 인컴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전략을 선호함에 따라 변동성 축소를 위한 다양한 자산 투자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안정성, 수익, 분산투자, 인플레이션 방어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프라투자가 강점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래섬 상무는 "인프라 자산은 대체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 증가라는 구조적 요인에 따라 수익이 견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프라 자산이 주식과 채권 등 기타 자산보다 우수한 수익을 달성할 수있으며, 인프라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른 자산유형보다 영향을 덜 받은 만큼 리스크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래섬 상무는 투자할 수 있는 인프라 자산이 전 세계적으로 충분한 시점이라는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프라 시설이 덜 발전한 개도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인프라도 개보수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기회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사이먼 라 그레카 AMP캐피털 상무는 인프라 채권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정책이 진행,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실물자산 투자를 검토하는 사례가 늘었다.
그레카 상무는 "인프라 채권(후순위 기준)의 수익률은 8∼10%로 높은 편이어서기관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력적으로 판단되는 인프라로 상하수도, 가스·전력 수송공급 시설, 통신, 항만, 철도, 공항 등을 꼽았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한국과 호주투자은행(IB) 간의 상호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서 박사는 "현재 아시아 신흥국의 인프라 펀드 투자가 한국과 호주 모두에 유망한 투자처로 전망되는 만큼, 양국의 IB가 인프라 펀드를 공동 출자하는 방안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금융투자회사가 그동안 국내 건설사를 주요 대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제공해왔지만, 앞으로 두 나라의 IB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호주 및 아시아 건설사업에 PF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서 박사는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과 호주의 대규모 연기금 시장을 보유한 만큼 양국의 연기금이두 나라의 IB를 통해 상호 투자에 나선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은 금투협이 호주금융시장협회, 호주자산운용협회와 함께 출범시킨 '한·호 금융투자포럼(2011)'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호주는 지난 2001년 제정된 금융서비스 개혁법(Financial Services Reform Act)과 슈퍼에뉴에이션(Superannuation) 연금 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이 발전했다.
현재 호주의 금융산업은 경제성장 기여도 1위로, 국내총생산(GDP)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펀드시장 규모로는 세계 3위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