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는 해외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2,000선을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비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탓에 하락했다.
미국의 4월 소비 지출은 지난달보다 0.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의 감소세다.
유럽 주요 증시도 미국이 양적 완화(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것)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실업률이 사상 최고인 12.2%로, 약 160만 명이 실업 상태에 이르러 성장 동력을 빼앗긴다는 분석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엔화 약세가 둔화하고 있는 점은 코스피에 긍정적 요소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가 약화한 탓에 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100엔 중반까지밀렸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에 시장 관심이 쏠리며 코스피 등락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며 6월을 맞이했지만 1,980∼2,050선에 걸쳐 있는 대규모의 매물벽 탓에 안착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것이다. 코스피가 매물벽 구간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등락할 수 있으나 점차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안착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실적 모멘텀이 탄탄한 전기전자(IT),자동차주 등 대형주와 실적 전망이 양호한 인터넷·게임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조선·은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의 산업육성 의지가 뚜렷한 미디어·콘텐츠 업종과 전력난 관련 스마트그리드주에도 관심을 기울일만한 시점이다.
▲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6월 증시는 박스권 틀 안에서 벗어나는 주요변곡점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가격 변수들이 '티핑 포인트'에닿으면서 패러다임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글로벌 자금 흐름을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유도할 것이고, 엔화 약세의 속도 둔화는 코스피디커플링을 완화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우상향 추세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경기방어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의 주식 비중 이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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