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1일 우리나라의 내수와 수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2.6%에서 2.3%로 하향조정했다.
이승훈·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수출도 지난 20일까지 작년 대비 0.1% 감소한데다 중국과 유럽의수요 둔화로 향후 수개월간 의미 있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로존의 경우 예상과 달리 올해 중에도 역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도 두 분기 정도는 부동산 및 신용규제 영향으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은 기존 2.9%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또 올해와 내년 말 원·달러 환율 전망을 기존 1천75원과 1천100원에서 1천100원과 1천150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두 연구원은 "국내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반면 미국의 경기지표는 호조를지속해 달러화 강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환율 전망치 상향조정에 대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도 여전히 존재하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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