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사측 설명을 반영.>>
교보증권 노동조합은 회사 측의 지점 폐쇄에 항의하기 위해 여의도 교보증권 본사 1층 로비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작년 말 44개였던 국내 지점을 2015년까지 22개로 감축할 계획을세웠다며 "교보증권의 수익 악화에 대한 대응에는 지점 폐쇄보다 회사 경영진이 책임지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사 경영진은 증권사 간 출혈 경쟁, 자본시장통합법 개정 등으로 인한중소형사의 수익구조 악화 등의 시장 위험을 관리하지 못했다"며 "수익 감소는 경영진의 책임이지 노동자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지점 폐쇄를 통한 비용 절감은 결국 인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 측은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높은 노동 강도에 시달리는 지점 사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은순 교보증권 노조위원장은 "회사 경영진은 장이 좋지 않을 때 점포를 폐쇄하고 그 비용을 고스란히 직원에게 전가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대책을 제시할 때까지 농성을 무기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점 효율화와 금융상품 영업 강화를 위해 최근 일반 지점을 자산관리(WM) 전문 점포로 바꿨을 뿐 지점 수를 줄일 계획은 없다"며 "직원 명예퇴직이나 구조조정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