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8일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올해 한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할것이라고 경고했다.
S&P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한국 은행들의) 영업이익의 주 요인인 대출 순이자마진(NIM)에 대한 압박으로 2012년보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높은 가계 부채뿐아니라 건설, 조선 등 약한 산업 부문에 따른 신용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한국 은행들의 이익 감소를 전망하는 이유로 선진국들의 양적 완화뿐 아니라 한국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기조도 꼽았다.
이 신용평가사는 보고서에서 "저금리 환경,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 금리를 낮추려는 정부의 대출자 친화적인 계획, 심해진 경쟁이 한국 은행들의 NIM을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세계 경제 회복의 둔화, 침체한 국내 주택 수요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약해진 자산 건전성은 은행들에 여전히 불리한 여건"이라며 "다만, 한국은행들은 신용 위험도를 조절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므로 이들 은행에 대한전망은 안정적(stable)"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은행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톱 40' 은행 역시 글로벌 금융완화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S&P는 "주요국의 양적 완화 지속에 따른 세계적으로 낮은 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아태 은행들의 금리 마진을 쥐어짜 2013년의 수익성을 낮출 수 있다"며 "일부 아태 지역의 부동산 가격 급등과 대출 증가로 은행들의 신용에 위험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베노믹스가 한국, 대만, 중국 등 지역의 환율과 경제에 영향을 미쳐 잠재적인 신용 요인이 부각됐다"고 S&P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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