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수급 안정세 기대 고조…단·중기 투자전력 병행 필요
6월은 하반기 증시 흐름을 가늠할 변곡점이 될전망이다.
당장 주가가 크게 오르진 않겠지만 상승세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게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경제 회복 신호, 국내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주가의 우상향 흐름에 대한기대가 크다. 그러나 엔저 효과 지속,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 이런 흐름에 압박을가하는 요소도 상존해 있다.
뱅가드펀드의 국내 주식 처분 종료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외국인 자금의 국내 수급 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6월 주가는 하반기 흐름 가늠자 올해 하반기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하 등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돼 경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에는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위축된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기지개를켜며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이 연출되기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대외적으로도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일본의 엔저 정책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 경제는 예산자동삼각(시퀘스터) 영향이 크지 않아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미국 경제가 회복과 정상화를 의미하는포스트 뉴노멀을 경험했다면 하반기에 국내 경제도 포스트 뉴노멀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과 글로벌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일으킨 요인들이 하반기에는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장 6월부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기보다는 투자자들이 하반기로 넘어가기에 앞서 시장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결국 6월은 시장의 등락이 반복되며 이달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다가 하반기 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방향을 잡아갈 전망이다.
일본이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엔저 속도를 조절하지만 유동성 공급정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므로 엔화 환율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직도 달러당 엔화 환율은 100엔을 웃돌고 있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전략투자팀장은 "6월에는 이전보다는 약간 나아지겠지만한계는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주는 정도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外人 수급 안정세 기대…단기·중기 투자전략 병행 최근 증시에서는 대내외 환경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 자금에 대한 수급 개선 기대도 크다.
외국인은 4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천698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27일까지 1천452억원 순매도에 그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월 658억원 순매수했으나 이달에는 2천48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한국물 처분 종료시점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와 심리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6월에는 하반기의 점진적 상승세를 염두에 두고 단기·중기 투자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당장 6월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지금의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해 향후3∼6개월 후의 상승장을 기대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과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조건이 좋은 반도체, IT 등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주가수익비율(PER) 지표상 저평가 상태인 자동차, 은행 등은 하반기 경기 개선흐름을 봐가면서 목표 가격과 진입 가격을 설정해 두고 점진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필요하다.
최승용 팀장은 "우선 IT가 투자 대상으로는 좋고 자동차는 엔저로 눌린 부분이복원되겠지만 현대·기아차의 생산은 총량이 정해져 있어 어느 수준 이상의 주가를기대하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