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1,970대로 후퇴

입력 2013-05-23 10:14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자 코스피가 상승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3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85포인트(0.69%) 하락한 1,979.9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2(0.40%) 하락한 1,985.91로 출발해 하락폭을 조금씩키워가고 있다.



시장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크게 부각된 점이 지수에 부담을 줬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노동시장 상황이 본격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개선된다면 채권매입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발언했다.



현행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은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지만, 증시에서는 양적완화의 속도조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양적완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의 상승 동력이었다는 점에서 정책의 축소 또는 중단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이다.



뉴욕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크게 하락했고, 국내 증시도 전날의 상승폭을 모두 내주며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1억원, 46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0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모두 합쳐 1천31억원 어치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1.44%), 건설업(-1.36%), 운수창고(-1.21%), 서비스업(-1.11%), 화학(-1.07%)이 하락했고, 의료정밀(1.49%), 전기가스업(0.45%), 통신업(0.29%)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6% 하락한 149만3천원에 거래됐다.



POSCO[005490](-0.15%), 기아차[000270](-0.53%), 삼성생명[032830](-0.95%), LG화학[051910](-2.54%), SK텔레콤[017670](-0.23%)도 하락했다.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CJ그룹주는 3일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CJ[001040]는 2.04% 상승했고, CJ씨푸드[011150](0.82%)와 CJ오쇼핑[035760](1.



42%)도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포인트(0.03%) 상승한 574.44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싱크탱크를 창립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관련된 테마주들이일제히 상승했다.



안랩[053800]은 전 거래일보다 3.73% 상승한 6만4천원에 거래됐고, 써니전자[004770](6.98%), 우성사료[006980](3.09%)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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