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일본발(發) 호재를 타고 1,990선에 안착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74포인트(0.64%) 상승한 1,993.8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7포인트(0.54%) 오른 1,991.76으로 개장하고 나서 일본 중앙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BOJ는 지난달 발표한 양적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으면 엔화 약세가 가속화될 수 있어 국내 증시엔 악재다. 대형주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이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0.05엔 떨어진 102.
61엔에 거래되는 등 약세가 완화된 것도 투자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진 점이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됐다.
전날 일부 연준 총재들이 양적완화 조치가 유지돼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데 힘입어 뉴욕증시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이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밤 미국 의회에 출석해 통화와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5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것은 지난 3월 6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은 84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연기금을 중심으로 1천101억원의 매수 우위를나타냈다.
개인 홀로 2천3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93억원)와 비차익거래(2천323억원)에서 모두 매수우위가 나타나 전체 2천516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했다. 특히 종이·목재(2.39%), 비금속광물(2.23%), 운송장비(1.98%), 철강금속(1.42%)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의료정밀(-1.28%), 음식료품(-1.17%), 통신업(-0.4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이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14% 오른 150만9천원에 거래됐다. 현대차[005380](1.76%), 기아차[000270](4.58%), 현대모비스[012330](3.11%) 등 자동차주가 특히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6포인트(0.27%) 상승한 574.2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1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닷새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60%, 토픽스지수는 0.44% 올랐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19% 상승한 8,398.84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13% 내렸고, 항셍지수는 0.64%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1,114.0원에 마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