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이슈에 따라 STX그룹株 '출렁출렁'>

입력 2013-05-22 11:41
STX그룹의 구조조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룹주의 주가도 이슈에 따라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팬오션[028670]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한 2천765원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2% 오른 2천840원까지 올라갔다가 1.44% 하락한2천730원까지 내려가는 등 큰 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



STX팬오션은 지난 며칠간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산업은행이 STX팬오션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를 실시한 결과 '인수 불가'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에 지난 16일과 20일 13.70%, 9.77% 하락했지만, 전날에는7.16%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STX그룹 채권단 중에서 산업은행이 아닌 다른 기관이 STX팬오션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STX팬오션에 대한 보류(HOLD)나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의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는 증권사가 많지만, 뉴스와 소문에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STX그룹과 관련된 이슈는 전체 그룹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STX팬오션의 주가 급등에 전날 STX[011810], STX조선해양[067250], STX중공업[071970], STX엔진[077970] 등도 덩달아 6.52%, 2.16%, 10.73%, 3.11% 상승하기도 했다.



STX그룹주 매매에 있어 개인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도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있다.



이날 STX팬오션의 매수·매도 상위 창구는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조치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설 때까지는 개인의 단기매매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STX그룹주는 뉴스에 움직이는 개미들에 의해좌우되고 있다"며 "재작년부터 기관의 투자는 미미한데 개인은 하루 이틀 단기 수익률을 보고 들어오기 때문에 급격한 주가 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STX그룹주과 채권단은 현재 인수와 구조조정을놓고 치열하게 책임소재를 따지고 있고, 그에 따라 기업의 신용등급도 조정될 수밖에 없어 이슈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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