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산업 비중 GDP 31%…주요국 밑돌아

입력 2013-05-20 05:54
미국 7년 연속 50% 이상, 일본도 40%대 유지



한국 경제에서 창조경제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비중이 주요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연말 기준 한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창조경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31.2%로 집계됐다.



이는 정보통신업, 금융업, 문화 및 오락서비스업, 사업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등을 창조경제 연관 산업으로 분류해 계산한 수치다.



이 비중은 1990년대 후반 35%에 육박했으나 2000년대 들어 오히려 줄어들어 30%초반에 머물고 있다. 2009년에는 32.9%를 나타냈고 2010년에는 31.5%로 감소했다. 2011년에는 31.0%였다.



주요 선진국은 창조경제 분야의 비중이 한국보다 높았으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2011년 기준 창조경제 분야가 GDP의 52.4%를 차지했다. 미국의 창조경제 관련 산업 비중은 2005년부터 7년 연속 50% 이상이었다.



일본도 창조경제 산업 비중이 40% 이상을 유지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 GDP에서 창조경제 관련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2.7%로 한국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은 1996년 40%를 돌파해 15년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일본 '아베노믹스' 등의 영향으로 수출 침체와 내수 부진의 위기에 빠져 있다.



최근 국제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한국 경제는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같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한국 서비스 산업이 대부분 상점, 운송, 요식업 등 자영업 형태의 저부가가치 업종으로 구성돼 서비스 부문 생산성이 제조업 생산성의 40%수준에 그치고 직원당 부가가치도 미국ㆍ영국ㆍ독일보다 30∼57%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새 정부가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창조경제를 내세우는 가운데 창조형서비스업 육성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가 창조경제를 화두로 꺼내 들었지만 아직 창조경제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업을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대학의 경제학 교수 33명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진단·새 정부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새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추진해야 할 경제 정책으로 39.4%가 '산업 구조조정·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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