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는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저 충격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지나치게 국내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인식에 코스피가 기술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1엔을 돌파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코스피는 하루 동안 1.75% 급락했다.
엔저 여파에 가렸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정부의 경기부양책과맞물려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남아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우려로 급락한 코스피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주말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다시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이번 주 반등이 예상된다. 엔화 약세에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판단이다.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일방적인 엔화 약세 구간은 지나고 있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효과를 증가시킬 것이며 엔화 약세에 따른 정부 대응이 그만큼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추경 예산의 조기집행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한다. 이에 더해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시점인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커 보인다.
▲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추경예산 통과와 예상 밖의 기준금리 인하로코스피가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다시 가팔라진 엔화 약세에 맥을 못 추는 모습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선을 돌파함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코스피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대량매도가 나타나면서 환율 변동성에 민감한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다만 코스피의 상승구도와 시장에너지의흐름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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