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려에 추락하는 연예株…외국인 지분 '반토막'(종합)

입력 2013-05-03 10:34
<<2일 기준으로 수치 업데이트.>>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이들 종목을 담았던 외국인도 올해는 빠르게 매도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3.17%(32만6천779주)였다. 이는 작년 말(5.93%)의 절반에 가깝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6개월 전인 작년 10월 말에는 6.36%에 달했다.



에스엠[041510]의 전날 외국인 보유 비중은 13.22%(272만4천757주)였다. 이는작년 말의 17.97%보다는 4.75%포인트, 작년 10월 말의 19.38%보다는 6.16%포인트 각각 낮은 수준이다.



에스엠의 외국인 비중은 작년 말에는 21%를 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를면치 못했다.



JYP Ent.[035900]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10월 0.31%에서 전날 0.26%로 소폭떨어졌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작년 10월 말 7만4천원에서 전날 6만7천600원으로8.6% 떨어졌다. 에스엠의 주가는 6개월 사이 6만1천800원에서 3만9천250원으로 36.5% 급락했다.



에스엠은 작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11월에 3거래일 연속으로 하한가까지 떨어진 뒤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JYP Ent.는 5천680원에서 4천830원으로 반년새 15.0% 빠졌다.



이들 종목의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된 데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작년부터 엔화 가치가 뚜렷한 약세를 보이자 일본 매출 비중이 큰 이들 기업이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연예 관련주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의 평균은 60억원이다. 이는 작년 4분기(68억원)보다 12.3% 줄어든 수치다.



에스엠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1억원으로 작년 4분기(141억원)보다 21.5%, 작년 1분기보다는 6.0%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기대가 작년에 워낙 높았던 탓에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강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2분기에는 엔화 약세 때문에 연예 기획사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게다가 소속 연예인의 공연 수익이 실적에 반영되려면 3∼6개월이 걸리는데 올해 1분기에는 공연 실적 반영이 대거 비켜 갔다"고 분석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