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발 호재에 힘입어 상승할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미국 증시는 고용, 무역수지 관련 경제지표가 개선한 것으로 나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0.63포인트(0.8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0.94%와 1.26%씩 올랐다.
특히 S&P 500은 장중 한때 1,598.60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보다 1만8천건 적은32만4천건으로 2008년 초 이후 최저치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미국 3월 무역수지적자가 388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420억∼423억 달러)를 밑돈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 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측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0.5%로 0.25%포인트 내렸다.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에 주력하는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강해지자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말 이후 지속한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현상이 약해지고 있고 북한 리스크와 엔저 영향도 어느 정도 시장 반영이 마무리된 상태인 만큼 한국 증시만 소외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ECB가 기준금리를 내렸고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재정 정책까지도 느슨하게 하는 방향인 만큼 주가가 오를가능성이 크다. 중소형주보다는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대형주 위주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종목보다는 많이 빠졌던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 해외발 이슈가 많다. ECB 금리 인하가 나쁘게 반영되지 않은 것 같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많이 줄어든 만큼 국내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의 실적 시즌이 어느 정도마무리된 만큼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국내 요인은 딱히 없을 것으로 보이며해외 쪽 움직임에 따라 국내가 움직이는 구도가 유지될 것이다. 이번 주말께에는 미국 고용지수 발표가 있는데 이 부분도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