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는 시장 전반에 확산된 관망심리 탓에 1,940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6포인트(0.20%) 하락한 1,940.70으로 거래를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포인트(0.22%) 오른 1,948.87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뒤 1,940선을 중심으로 하루 종일 답보 상태를 보였다.
중요 일정을 앞두고 시장 전반적으로 '눈치보기' 관망세가 짙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고, 미국의 제조업·고용 관련지표 등이 발표된다.
또 이날 중국과 도쿄증시가 각각 '노동절'과 '쇼와의 날'을 맞아 휴장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가 부족했다.
더욱이 오는 5월 1일 국내 주식시장도 '근로자의 날'을 맞아 휴장을 앞두고 있어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 주요 이벤트를 대거 앞두고 투자자들이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컸다"고 판단했다.
그는 수급 상황과 관련해 "4월 들어 외국인이 대규모로 매도했지만 점차 매도세강도가 약해지는 모습이고,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성 자금도 있어 코스피가 하단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33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기관은 각각 143억원, 1천52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480억원)와 비차익거래(594억원) 모두 매수 우위를보이며, 전반적으로 1천75억원 어치 순매수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의료정밀(-6.33%), 운수창고(-2.40%), 종이·목재(-1.
36%), 건설업(-1.33%) 등의 낙폭이 특히 컸다.
반면에 통신업(2.27%), 전기가스업(1.73%), 음식료품(0.93%) 등은 크게 올랐다.
중형주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상승했다. 그러나 대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0.25%, 0.0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등락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기아차[000270](3.04%), SK텔레콤[017670](2.62%), 한국전력[015760](1,89%),현대차[005380](1.55%) 등은 크게 올랐다. 그러나 현대모비스[012330](-3.72%), 신한지주[055550](-2.55%), 현대중공업[009540](-1.49%) 등은 하락했다.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와는 달리 코스닥 시장은 이날 강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포인트(0.53%) 상승한 568.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이 29억원 어치 순매도한 반면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억원, 38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SK브로드밴드[033630](4.48%), CJ오쇼핑[035760](2.05%),파라다이스[034230](1.29%) 등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상승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68포인트(0.10%) 상승한 8,029.74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휴장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내린 1,107.2원으로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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