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와 LG전자[066570]가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으며 이후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증권사들이 25일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분기 PC용 D램 가격 급등으로 평균 판매가격(ASP)이 올랐고PC·서버용 수요 호조에 의한 D램 출하량 증가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분기에도메모리 가격 호조세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LG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천만대에 달하고 통신(MC)부문의 영업이익률도 올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005930] 이외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출하량 감소를 겪은 것을 고려하면 LG전자 스마트폰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SK하이닉스 2분기도 낸드 수요 증가로 호조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2조7천8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3% 늘어나는 데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천170억원으로 476.4% 증가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PC D램 가격 상승과 웨이퍼 가격 인하 등에 따른 것"이라며 "2분기에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규 제품 출하로 낸드 수요가 증가하고 판매가격이 안정돼 8천3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2조8천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6천원을 유지했다.
이 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강한 실적 모멘텀과 메모리 가격 호조 등으로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2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높였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하량 증가및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각각 18.0%, 109.7% 증가한 3조2천827억원, 6천646억으로 예상했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하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6천800억원에서 2조700억원으로 23.2%높여 잡았다.
홍 연구원은 "2분기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전망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2분기에 5천705억원(기존 4천8억원), 올해 2조7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높아지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감과 하반기 D램 가격 모멘텀 약화,채권단 지분 매각 이슈 등은 중장기적으로 염두에 둬야 할 문제로 꼽힌다.
◇ "LG전자 스마트폰 경쟁력 더욱 높아질 것"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3천495억원)은 당사(2천866억원) 및 시장(2천890억원)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며 "2분기의 영업이익은 5천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종전 대비 14.8% 상향 조정했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고 3분기에 4.8%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보여 프리미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옵티머스 G프로, 넥서스 4 등 잇단 신제품출시로 지속적인 스마트폰 출하 증가가 기대되고, 부진했던 TV 부문의 수익성은 2분기 이후 제품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가전제품과 에어컨 사업 이익은 상반기 내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분기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를 향해 우상향 흐름을나타낼 것"으로 진단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확대로 성장에날개를 달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5천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LTE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작년 9천600만대에서 올해 2억3천300만대로 확대되고 중국이 본격적으로 LTE 서비스에 나서는 내년에는 3억5천300만대로 확대될것으로 추정했다.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50.2% 증가한 5천251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휴대전화 사업 부문이 주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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