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엔저"…일본 자동차업체들 순익 급증

입력 2013-04-23 05:51
1분기 도요타자동차 순이익 90% 이상 증가 전망한국과 독일 자동차업체 순이익은 큰폭 감소



올해 1분기 세계 자동차 업체의 실적에서 명암이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완성차업체들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약진하지만, 한국과 독일 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도요타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7억9천600만 달러로 작년보다 60.5% 상승하는것으로 나타났다. 닛산(38.0%), 혼다(23.6%)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도 도요타(90.6%), 혼다(32.6%), 닛산(20.6%)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1분기 매출은 도요타가 642억7천1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0.0% 줄고 닛산도 12.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매출이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 같은 전망은 실적평가 전문기관 IBES가 내놓았다.



반면 한국의 현대기아차[000270]와 독일차 업체인 폴크스바겐, BMW 등은 작년과비교해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겹치면서 기아차 영업이익은 6억8천만 달러로작년보다 29.3% 줄고, 현대차[005380]는 17억7천200만 달러로 4.5% 감소할 전망이다.



매출은 현대차가 191억5천200만 달러로 작년보다 7.1%, 기아차는 104억8천400만달러로 0.3%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수요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독일차 업체들의 부진은 더욱 심했다.



폴크스바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1억3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4.1% 감소하고 다임러는 50.8%나 감소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이 날 것으로 보인다. BMW의 예상영업이익은 10.4% 줄어 독일 업체 중에서 감소 폭이 가장 작다.



매출은 폴크스바겐이 5.7%, BMW가 5.0% 늘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차 업체 중에서는 GM은 실적이 크게 악화하는 반면 포드는 개선될 것으로보인다.



GM의 1분기 영업이익은 11억2천400만 달러로 작년보다 30.3%, 매출은 366억4천만 달러로 3.0%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드는 영업이익이 4.4%, 매출은 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수요 부진과 엔화 약세 여파로 독일과 한국차 업체가 부진한 가운데 일본차 업체는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엔화 약세 영향으로 순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