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어닝시즌…불황속 '옥석가리기'>

입력 2013-04-21 05:55
업종별·업체별 실적 희비 엇갈려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을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장기업들의 실적에 쏠리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맞아 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인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선전하며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는 기업들이 있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도 지지부진한 횡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1분기 실적이 양호한 기업들은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3곳 이상의 증권사들이 발표한 12월 결산 상장기업 분기실적 추정치(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에는 한국전력[015760],한국가스공사[036460] 등의 유틸리티 업종이 가장 큰 폭의 실적 호전 추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됐다.



유틸리티 업종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5.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무려 391.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작년 4분기와 달리 흑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과 원화 강세, 판매량 증가 덕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모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도 이라크 유전의 실적 호전과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실적 호전이 예상되면서 증권사 추천종목 리스트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의료업종도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68.5%의 증가율을 보이며 실적이 개선될것으로 예상됐고 정보기술(IT) 업종도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5.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업종보다 증가율은 낮지만 필수소비재 업종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동기보다 8.3%가량 늘면서 실적 개선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불황 속에도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과 기업들이 있는 반면 경기관련주나통신, 에너지, 금융 등의 업종은 전망이 밝지 않다. 업종 특성상 부진한 경기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금융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고 산업재(-26.7%), 에너지(-18.5%), 통신서비스(-14.9%), 경기소비재(-8.4%), 소재(-6.4%) 등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 업종 가운데도 업체별로는 경영 성과에 따라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거나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같은 업종 내에서도 경쟁업체가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기업의 주가를 움직이는 재료 중에서는 무엇보다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실적에 관심을 갖고 투자대상 종목을 선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