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시장 급팽창…작년 200조원대 돌파

입력 2013-04-15 05:55
중국 화장품 온라인 매출 3년간 15배 가까이 증가화장품 등 중국 진출 내수 소비재주 '투자 유망'



중국의 온라인쇼핑 시장이 해마다 폭발적으로성장해 지난해 200조원 규모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의 경우 지난 3년간 온라인 매출 비중이 15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온라인유통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중국 정부는 성장 전략을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고 인터넷 사용자도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중국 내 온라인 쇼핑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온라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한국 소비재기업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중국 온라인시장 2015년 500조 규모 육박" 15일 금융투자업계와 시장정보업체 아이리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시장 규모는 1조1천840억 위안(약 216조원) 규모로 추정됐다.



2011년 7천736억 위안(약 141조원)에 비해 53.1% 급증하며 200조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올해 온라인시장 규모는 1조5천689억 위안(약 28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0년 4천610억 위안과 비교하면 3년 만에 3배 이상 규모로 확대되는 셈이다.



중국 온라인시장은 2015년에는 2조5천510억 위안(약 466조원) 규모로 500조원대를 넘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08∼2011년 3년간 중국 온라인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65.0%로 같은 기간 전체 유통 시장 성장률 16.7%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은 2008년 인터넷 사용자 수가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등 인터넷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온라인시장의 가파른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급속한 도시화도 온라인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도시 인구는 2020년에는 총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8억5천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양한 연령대와 소득층의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온라인 쇼핑객들은 구매 빈도나 구매 제품 가짓수 면에서 매우 적극적"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지속할 중국 경제의 저성장국면에서 온라인 유통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화장품 온라인 매출 비중 3년새 5배로 중국인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즐겨 사는 품목은 의류와 가전, 화장품 등이다. 중국 소비시장 확대와 더불어 이런 품목의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의류ㆍ신발ㆍ가방 등이 온라인 거래의 26.5%를 차지했고 컴퓨터ㆍ통신기기ㆍ가전 등도 24.2%로 주요 온라인 거래 품목이다. 화장품도 4.9%로 도서ㆍ음반(3.0%)보다 온라인 구매가 더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한 화장품 부문에서 중국 온라인시장 비중 증가가 눈에 띈다.



중국 내 화장품 매출 중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6.6%)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이다.



이 비중은 3년 전인 2009년(0.9%)까지만 해도 1%에 못 미쳤다. 3년 새 15배 가까이 온라인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온라인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영업이익도 급증세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작년 중국 영업이익이 142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37.3%증가한 195억원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051900]도 작년 139억원에서 올해 184억원으로 중국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한국 업체들은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기보다는백화점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비용 부담이크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온라인시장에서 오프라인보다 더 높은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 진출을 가시화하는 기업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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