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채권 거래 내용 등 추가>>안전자산 채권 1조 이상 순매도…韓CDS 작년 9월 이후 최고치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흘간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3조원 넘게 자금을 회수했다.
특히 안전자산인 채권을 1조원 이상 팔아치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부도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지수는 작년 9월 말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 外人 이틀간 채권 1조7천억 순매도…안전자산 처분 이례적 5일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북한이 개성공단 출경을 불허하며 전쟁 위협 수위를 높이자 3∼5일 사흘간 외국인들은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팔아치워총 3조68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일 주식 1천765억원, 채권 1조2천579억원을 각각 순매도해 총 1조4천344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전날에는 주식과 채권을 각각 5천759억원, 4천275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날 주식은 7천939억원 순매도했지만 채권은 1천63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안전자산인 채권까지 1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 2월 12일에도 외국인은 주식 973억원을 순매수했고 채권은 2천59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가 장 초반 10분간 800억원 가까운 매도 우위를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코리아'(Sell Korea)에는 현대기아차의 대량 리콜, 엔저공세 등도 영향을 끼쳤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전날 과감한 금융완화책을 위해 시중 화폐공급량과장기국채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량을 2년간 2배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외국인 매도 폭이 얼마나 더 확대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다만 북한도 과거와 달리 단기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 韓부도지표 7개월來 최고치 급등 북한의 전쟁 위협이 계속되자 한국의 신용위험도를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 지수는 작년 9월 말 이후 7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북한은 2월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정전협정탈퇴 및 남북 불가침합의 파기 선언, 영변 핵실험 재가동 발표 등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다.
그러던 중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들의 출경을 불허한 3일 CDS 프리미엄은 85.6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는 작년 9월 말(85.9bp) 이후 가장 높다.
이 수치는 2월 말 66.2bp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말 79.4bp로 지속적으로 올랐고 이달 들어 1일(84.0bp) 80bp선을 넘은 데 이어 2일 82.2bp에서 3일 86bp에 근접했다.
북한이 전날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에 대한 핵 타격을위협했지만 85.0bp 소폭 내렸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날 때까지는 환율 상승과CDS 상승이 진행될 것 같다"며 "훈련 끝나면 북한도 조금 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3일 북한 악재에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로 전 거래일보다0.05원 내린 1,117.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전날 6.30원 치솟은 1,123.80원에 장을마쳤다.
또 이날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8.0원오른 1,131.8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9월 6일 1,133.8원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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