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日·北 충격에 1,930도 내줘…외인 강력 매도

입력 2013-04-05 16:11
5일 코스피는 일본의 엔저 가속화와 북한 위협에 대한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4개월여 만에 1,93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2.22포인트(1.64%) 떨어진 1,927.23에 종가를 형성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2포인트(0.57%) 떨어진 1,948.33으로 개장해 빠르게하락폭을 확대했다.



일본에서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 중앙은행 신임 총재가 내년 말까지본원통화량을 지난해 말의 두 배로 늘리고 장기 국채 매입 규모도 지금보다 두 배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공격적 양적 완화'라고 평가하며 엔저 가속화의 신호로 해석했다.



북한과 관련한 위험도도 점점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날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2기를 동해안으로 옮기고 난 뒤 발사대가장착된 차량(TEL)에 실어 특정시설에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에서 양적 완화 확대 발언이 나온 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됐고 북한도 미사일에 핵이 장착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위기감이 한층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722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루 순매도량 기준으로연중 최대금액이다.



개인은 2천87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천786억원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에서 순매도 물량이 나오며 전체적으로 2천996억원이 순매도됐다.



업종별 지수는 운수·장비(-3.59%), 전기·가스(-2.05%), 운수·창고(-2.47%),기계(-2.90%), 철강·금속(-2.83%), 화학(-1.82%), 건설(-2.16%), 의약품(-1.69%)을포함해 전 업종이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07% 내린 150만5천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현대차[005380](-4.35%), POSCO[005490](-2.65%), 기아차[000270](-4.69%), SK하이닉스[000660](-2.23%), LG화학[051910](-2.65%)을 포함해 대부분 종목이하락으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25위 종목 중 상승마감한 종목은 SK텔레콤[017670](0.27%)과 KT&G[033780](0.13%) 두 개뿐이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 중 중국, 홍콩, 대만 증시는 칭밍제(淸明節) 연휴(4∼6일)로 휴장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99.10포인트(1.58%) 상승한 12,833.64,토픽스지수는 28.48포인트(2.74%) 오른 1,066.24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0원 오른 1,131.8원에 종가를형성했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를 넘은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72포인트(1.39%) 내린 547.5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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