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박스권서 반등 시도">

입력 2013-04-05 08:19
코스피가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최근 4일 연속 내렸지만, 추가로 하락하기보다는 박스권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증권업계는5일 전망했다.



북한 리스크와 일본 경기 부양에 따른 엔화 약세가 예상되지만 그만큼 정부 대응책의 수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는 1,940∼2,000 사이에서 움직이며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기대감 등 우호적 요인에 힘입어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추경 편성을 명시한 만큼 한국은행이 정책 공조에 나설 때"라며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유지되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IT·IT부품주와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 기대가 높아지는 데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건설주로 선별적 대응을 할 것을 제안했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이 15조∼20조원에 달하는 것은 물론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한국은행도 이달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경기가 나빠질 위험성은 제한적이고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면서 "추경 및 금리 인하 등을 통한 내수 부양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내수 소비관련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코스피가 작년 12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 하단인 1,930선을 지켜낼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일 연구원은 "이달 중 코스피는 박스권(1,930∼2,030)을 유지할 가능성이크다"면서 "그러려면 삼성전자[005930]가 이익 모멘텀을 기반으로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국내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서 완충 역할을 하고, 소외 종목들의 추가 하락제한과 기술적 반등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