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이 모기업인 한국거래소로부터 독립하려는 시도가 최대주주인 거래소의 반대로 세 번째 무산됐다.
29일 예탁원에 따르면 이 기관은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특정 주주의 지분 소유 한도를 최대 5%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변경안을 주요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었다.
현재 이 기관의 지분을 70.4% 가진 최대주주 한국거래소로부터 독립하기 위한목적이었지만 거래소가 주총에 불참함에 따라 특별결의 의결 정족수 여건을 충족하지 못해 안건 상정 자체가 무산됐다.
정관변경 시도가 또다시 실패하자 주총장에서는 일부 예탁원 관계자들이 불만의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거래소가민간기관이 된다면 공공기관인 예탁원이 민간기관의 관리·감독을 받는, 소유지배구조상 모순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관변경을 하는 것은 예탁원에 이용 수수료를 내는 실질적인 이용자 중심으로 기관 운용의 수익이 돌아가게 하려는 것인데, 거래소가 계속 반대하는 것은 기관 이기주의"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대주주로서 앞으로도 예탁원의 독립시도에는 계속반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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