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주식 영향력 감소, 채권 영향력 증가

입력 2013-03-29 05:57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이 줄고 채권 비중은 늘었다 저성장이 이어지며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졌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식 시가총액 중 펀드가 투자한 주식이차지하는 비중은 전월보다 0.06% 낮아진 6.04%에 머물렀다. 이는 작년 3월 말(6.04%) 이후 최저치다.



이 비중은 작년 3월 0.64%에서 7월 말 6.38%까지 커졌다가 이후 증감을 보이다가 지난달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체 상장채권 중 펀드가 투자한 채권 비중은 4개월 만에 7%선을 회복했다.



이 비중은 1월 말 6.94%에서 지난달 말 7.02%로 커졌다. 작년 10월 말(7.09%)이후 7%로 다시 올라섰다.



이런 현상은 글로벌 경제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유럽은 경제 부진이 계속되고있다.



작년부터는 일본의 거센 '엔저' 공세로 국내 경제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 때문에 다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주식형펀드에서는 계속 돈이 빠지고 채권형펀드로는 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말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2조8천42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원이 줄었다. 이는 2007년 9월 말(83조9천621억원) 이후 65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48조4천96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8천억원가량 늘었다. 2011년 5월 말(48조6천302억원) 이후 가장 크다.



혼합형펀드 설정액도 주식은 지난달 말 9조7천576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천300억원 줄고 채권은 19조9천221억원으로 5천억원 늘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경기 부진을 인정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3.0%에서 2.3%로 낮춘 만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