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업 상장사 중 절반가량이 파산위기에직면해 있다고 28일 글로벌 기업 구조조정 자문사인 알릭스파트너스가 분석했다.
알 코치 알릭스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상장사 1천400개의 파산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국내 해운업 상장사 가운데 44%가 예방책 부재 등으로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내 해운업 상장사 가운데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경계 태세'(on alert)가 필요한 상장사가 44%, '예의주시'(watch)가 필요한 상장사가 56%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업 상장사 중 알릭스파트너스에 의해 재무적으로 '건전'(healthy) 하다는평가를 받은 기업은 없었다.
해운업에 이어 '경계 태세' 등급을 받은 기업 비중이 큰 업종으로는 건설업(35%), 통신·하이테크(18%), 공업(16%), 금속업(14%), 소매(13%), 자동차(13%) 등이었다.
업종 구별 없이 전체 상장사의 재무건전성을 살펴보면 1천400개사 중 재무적으로 건전 등급을 받은 기업은 38%였다.
나머지 상장사 중 45%는 예의주시 등급을, 17%는 경계 태세 등급을 받았다.
코치 부회장은 기업이 재무적으로 부실해지고 있다는 조짐은 △영업이익률 감소△부적절한 정보체계 △업황 역동성 부진 △지나친 부채규모 등 크게 네 가지로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는 기업 파산과 구조조정에 대한 전문가와 규정이 많음에도 적합한예방조치나 대응이 미흡한 탓에 재무적으로 부실한 기업들이 양산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산업 경쟁력에 타격을 준다"고 진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