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지속돼 온 글로벌 증시와 한국 증시의 차별화 현상이 4월에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증권가를 중심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한 달러 추이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증시 차별화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데 4월에는 강한 달러 추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전망했다.
주요 변수로는 유럽 재정위기 안정과 일본은행의 정책 발표를 들었다.
그는 "키프로스와 스페인의 은행재정건전화가 원활히 진행되는 등 유럽의 묵은악재가 해소되면 유로화 반등, 달러 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4월 4일로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대 이상의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엔화 강세 전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예상 선상의정책은 재료노출로 인식되고 그런 정책조차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에 따른 달러 매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 약세 전환은 여러모로 긍정적"이라며 "우선 한국을 벗어난 외국인들이 싸진 원화자산을 다시 살 동기를 만들어주며, 소외됐던 원자재 가격 반등을 이끌어 관련 소재 섹터의 주가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엔저의 영향으로 한국을 빠져나가 일본증시로 넘어갔던 글로벌 자금이 돌아올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일본 증시의 투자 메리트가 한국보다 크겠지만 4월에는 일본보다 한국 증시가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 "엔저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의수익성 개선이 뚜렷이 가시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에 초점을 뒀다.
김 연구원은 "추경예산 편성은 기정사실"이라며 "오늘 예정된 경제정책발표에서추경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 규모는 10조∼15조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키프로스 은행 구조조정과 이탈리아 정부 구성 불확실성 등유로존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2010∼2012년처럼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긴어렵다"면서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