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를 기관의 강한매수세가 방어한 덕분에 1,980대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와 주요 유럽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키프로스 사태 확산에 대한 우려는 한국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30%) 오른 1,98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포인트(0.04%) 내린 1,976.81로 개장한 뒤 제자리걸음을 보이다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이 3억주를 밑돌아 부진했던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사이의 공방이 눈에 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48억원, 884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연기금(1천670억원)을 중심으로 총 1천102억원 어치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303억원 어치 순매도를, 비차익거래는 288억원어치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15억원 어치 매도 우위였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가스업(-1.49%), 의료정밀(-1.37%), 은행(-0.56%), 건설업(-0.42%), 비금속광물(-0.34%)의 낙폭이 컸다.
반면에 기계(1.78%), 운송장비(1.15%), 운수창고(0.93%), 섬유의복(0.87%) 등은전거래일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모두 강세를 띠었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34%, 소형주는 0.11% 올랐다. 중형주도 전일 대비 0.09%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전력[015760](-2.03%), LG화학[051910](-0.92%), 삼성생명[032830](-0.49%), SK텔레콤[017670](-0.28%) 등의 낙폭이 특히 컸다. 반면 현대차[005380](2.32%),SK하이닉스[000660](1.55%), 현대모비스[012330](1.50%)는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 등락과 관련해 김 팀장은 "오늘 엔화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특히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며 원화 강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가 강세를 띠지 않은 것은, 키프로스 사태가 해프닝으로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포인트(0.06%) 오른 549.90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3억원, 159억원 어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에 기관은 347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띠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74.84포인트(0.60%) 하락한 12,471.62,토픽스지수는 2.87포인트(0.27%) 내린 1,044.42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24포인트(0.00%) 상승한 7,856.36으로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내린 1,105.7원에 장을 마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