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투신권이 이끌었던 중소형주 상승을 올해는 보험과 연기금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09년 이후 펀드에서는 자금 순유출이 이어진 반면 보험과 연금으로 가계자산이 대거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투신권이 증시에 과거와 같은 영향력을 미치기는 어렵다"며 "2004∼2007년 중형주 상승을 투신권이 이끌었다면 올해 이후부터는보험과 연기금이 중소형주 수급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보험과 연기금으로 유입된 가계 자금은 32조5천억원이다.
이런 자금은 보수적으로 운용되는 특징이 있어 실질적으로 증시에 유입되는 비율이 높지 않다.
그러나 유입 규모 자체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중형주 상승을 지지해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대형주 매매 비중이 높고 기관은 중형주 비중이 높다"며"중형주는 투신권 순매수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05년 9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소형주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중형주는 연초 이후 4.3%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률(-0.9%)을 5.2% 포인트 앞서고 있다.
또 중형주 가운데 연간 상승률이 10%를 웃도는 종목 비율은 37%다. 중형주 세종목 중 한 종목이 10% 이상 상승한 셈이다.
김 연구원은 "연간 상승률이 -10%∼10%인 중형주 종목 비율은 49%에 이르는데,이들 종목으로 주가 상승이 확산한다면 중형주 장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진단했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특히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액이 1조6천억원을 넘어선 점을 주목할 만하다"며 "코스닥과중소형주에 대한 수급이 이례적으로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소형주의 엔화약세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코스닥 시가총액의 38%를 차지하는 상위 60개 종목은 바이오, 유통,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다변화돼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