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주가 추이 추가>>
통신업종 주가는 '무제한'이라는 단어에 민감하다. 실적을 갉아먹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SK텔레콤[017670]이 새로 내놓은 망내 무료통화·문자 요금제에 대한 증권업계 평가는 양호했다.
통신사 입장에서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22일 증시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로 고객을 붙잡아 둬 얻는 이익이 매출액 감소분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망내 통화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통신업종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며 "SK텔레콤에 대한 단기 투자심리가약해졌지만, 가입자 유지 비율이 높아지면 긍정적 전망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무료통화 요금제를 도입해 가입자 4%의 이탈만 막는다 해도 매출액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측은 새로운 요금제 도입으로 매출액 1천2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이 회사 영업이익 전망치 2조원의 6%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가입자 이탈이 줄어들면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제한 통화요금 출시를 계기로 기존 고객의 이탈을막을 수 있다면, 타사 고객을 빼앗ㅇ르 필요도 없다"며 "이는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심한 경쟁 구도 속에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비는 나날이 증가해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64만명의 고객을 새로 모집하기 위해 가입자당 평균 24만원, 총 2조1천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고객들이 대거 무료통화 요금제로 갈아타 통신사 수익성이 악화하는 일은 없을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통화량이 아니라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선택하고있다는 것이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입자들이 한 단계 낮은 요금제로 이동할 가능성은낮다"며 "망내 무제한 통화 요금제를 선택하기에는 데이터 감소폭이 너무 크다"고말했다.
현재 LTE62요금제 가입자가 망내 무료통화가 가능한 T끼리55 요금제로 갈아타면월별 데이터 제공량이 5GB에서 2GB로 줄어든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이런 분석과는 달리 통신주들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전날 SK텔레콤,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주가가 각각 2.17%, 2.59%, 2.87% 하락했다.
이날도 통신주 3인방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하락폭은 전날보다 더 커졌다.
SK텔레콤은 오전 11시 현재 2.22% 떨어진 17만6천원에 거래됐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2.66%, 3.19% 하락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