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145만원 밑돌아
18일 코스피는 유럽의 키프로스 구제금융 사태로 촉발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18.32포인트(0.92%) 하락한 1,968.1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 종가가 1,97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월 12일(1,945.79) 이후 한달여 만이다.
지수는 11.79포인트(0.59%) 하락한 1,974.71로 출발해 하락폭을 넓혔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역내 재무장관들이 100억 유로 규모의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은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키프로스 내에 있는 모든 예금 계좌에 일회성 부담금을 물리기로 한 점이다.
이 소식이 나온 직후 키프로스 현지에서는 뱅크런 사태가 촉발했다. 시장은 뱅크런이 스페인을 비롯한 유로존의 다른 재정 위기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에불안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신청이 유럽권의 뱅크런으로번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실제로 뱅크런이 확산할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코스피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650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2천46억원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금융투자가 1천139억원을 쓸어담고 국가·지자체와 보험도 각각 330억원, 344억원 어치를 사들인 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1천57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197억원)과 비차익(1천333억원)에서 모두 순매수를 해 1천530억원의 매수우위로 장을 종료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기·전자(-1.93%), 의료정밀(-4.00%), 증권(-1.31%), 은행(-0.95%), 운수·창고(-2.48%), 의약품(-1.83%), 건설(-0.74%), 종이·목재(-1.04%), 철강·금속(-0.96%)은 내렸다.
주요 업종 중 상승마감 한 부문은 전기·가스(0.40%), 음식료(0.87%)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보다 2.36%(3만5천원) 내린 14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005490](-0.91%), SK하이닉스[000660](-1.39%), SK이노베이션[096770](-1.52%), 롯데쇼핑[023530](-0.89%), LG디스플레이[034220](-0.93%)도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0.48%), 삼성화재[000810](1.39%), 우리금융[053000](0.81%),삼성물산[000830](0.62%), KT&G[033780](0.13%), S-Oil[010950](0.11%)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2포인트(2.47%) 내린 541.09에 장을 종료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0.32포인트(2.71%) 하락한12,220.63, 토픽스지수는 23.31포인트(2.22%) 떨어진 1,028.34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15포인트(1.47%) 내린 7,811.3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3원 오른 1,11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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