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떼밀려 1,980대까지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3포인트(0.78%) 하락한 1,986.50으로 거래를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8포인트(0.38%) 오른 2,009.71로 개장했지만, 이후 낙폭을 키우다가 결국 1,990선마저 내줬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약세,엔저(低)에 따른 수출주 우려 등 대내적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에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S4'를 공개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지만, 코스피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데는 실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를 상승시킬 만한 재료가 부족했고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신경쓰일만한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의 부진에도 현대·기아차 종목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저평가된 대형주에 대한 매수 심리가 시장에 남아있음을 확인시켜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5천88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기관은 각각 3천167억원, 2천55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445억원)와 비차익거래(5천108억원)에서 모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전반적으로 5천553억원 어치 순매도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2.26%), 운송장비(1.87%), 섬유의복(1.28%)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전기가스업(-4.80%), 전기전자(-2.21%), 음식료품(-1.18%), 철강금속(-1.16%) 등은 크게 떨어졌다.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강세를 보였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0.42%, 0.53%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는 전 거래일 대비 1.00%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당수 하락했다.
특히 한국전력[015760](-6.33%), 삼성전자(-2.63%), 포스코[005490](-1.64%), LG화학[051910](-1.62%), SK이노베이션[096770](-1.20%)의 낙폭이 컸다.
반면 현대차(3.77%), 현대모비스(2.17%), 기아차(2.07%) 등 자동차 관련주는 큰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550선을 웃돌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0.22%) 상승한 554.81을 나타냈다.
개인이 132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78억원)과 기관(105억원)이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아시아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79.76포인트(1.45%) 상승한 12,560.95,토픽스지수는 13.48포인트(1.30%) 오른 1,051.65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4.27포인트(0.31%) 하락한 7,927.49로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110.3원에 장을 마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