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참가율 50%대로 추락 전망

입력 2013-03-11 05:51
경제활동 인구도 15년만에 감소세급격한 노령화-일자리 감소가 원인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24년 만에 50%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급속한 노령화에다 경기침체로 고용시장이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올해 59.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50%대에 머문 것은 1989년이 마지막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4년에 태어난 약 900만명)가 취업을 시작하고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증가하면서 1990년부터 작년까지 23년간 유지됐던 60%대 경제활동 참가율이 깨지게 된 것이다.



올해 총 경제활동 인구는 2천481만9천명으로 추정돼 작년(2천540만3천만명)보다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1998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 경제 활력의 급격한 저하는 무엇보다 급격한 노령화가 가장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리나라의 올해 노령화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어 83.3%에 달할 것으로전망된다.



이는 작년 77.9%에서 5.4%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사상 최대의 상승폭이다.



노령화지수란 15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비율로 유년인구 대비고령층의 상대 규모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이 지수는 1978년 처음 10%를 넘었고, 1990년 20%, 1998년 30% 선을 각각 넘어섰으며 2006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의 인구비중은 올해 12.2%로 작년(11.8%) 대비 0.4%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올해 국내에서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30만개 안팎으로 작년보다 8만∼15만개 가량 줄어드는 등 경기침체에 따른 일자리 부족도 원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령화와 일자리 감소에 따른 경제활동 참가율 저하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낮춰 결국 저성장 고착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민간경제 연구소들은 우리나라의 현재 잠재성장률이 최저 3.0%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정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제 성장에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필요한데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아지면 성장률은 떨어지게 된다"며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제고, 청년 및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공급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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