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9일 우리투자증권이 전망했다.
박종연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강조해온 정책공조가 반드시 기준금리 인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만약 정책공조 차원에서 추가 완화정책이 있다면 금리 인하보다는 총액대출한도를 확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의견이 나타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아지며 약세를 띠었다.
국고채 5년 금리는 전주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연 2.77%에 마감됐고, AA-등급 회사채 3년 금리도 전주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국내 경기의 회복도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하는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제 회복세와 원화절상 진정을 고려하면 수출 실적이 개선되면서 국내 경제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최근 일방적인 원화절상 압력이 진정되고 있어 소수론자인 하성근 금통위원의 기준금리 인하 주장의 논거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4월까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있고 수요 우위의 장세가 지속해 금리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채권수익률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매우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제시한 내주 채권시장 금리 범위는 국고채 3년 연 2.64 ∼2.74%, 국고채 5년 연 2.75∼2.85%, 국고채 10년 연 2.97∼3.0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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