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시간외 거래 마감가를 반영했습니다.>>
4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정부 자동 지출삭감 (시퀘스터ㆍsequester) 발동보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 발표에 더 큰 영향을 받아 2,01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4포인트(0.66%) 하락한 2,013.1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10%) 오른 2,028.55으로 출발했다. 그러나중국 부동산 억제 정책과 관련해 화학업종 중심으로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센 탓에 지수가 2,010대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시퀘스터 발동에 따른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도 확인됐었다.
지난 1일(미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17포인트(0.15%) 상승한 14,08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점인 2007년 10월 9일의 14,164.53에 100포인트도채 남지 않은 수준이다.
당시 뉴욕증시가 강세를 띤 것은 시장의 예상보다 좋았던 경제지표 덕분이었다.
지난 1일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제조업지수가 5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전월의 53.1과 시장 예측치 52.5를 모두 웃돌았다.
오히려 최근 발표된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이 국내 주식시장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 2일 중국 정부는 주택 거래 차익의 20%를 개인 소득세로 물린다는 내용의'부동산 시장 통제 업무 지속에 관한 지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중국 증시에서 부동산, 시멘트,철강 등 부동산 관련 업종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져 상하이종합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으로 오늘 중국 증시가 전 거래일보다 3%이상 빠지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화학업종 중심으로 기관의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미국 시퀘스터의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중국 부동산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관련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철강·금속은 전 거래일보다 2.18% 하락했고 화학과 건설업도 각각 1.88%, 1.56% 떨어졌다.
반면 의료정밀(3.80%), 종이·목재(0.32%), 통신업(0.31%), 보험(0.22%) 등 내수업종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의 강한 매도세를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방어한 형태였다.
이날 기관은 4천1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2천81억원)가 연기금(690억원)의 매도규모가 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0억원, 4천16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6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1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전반적으로 6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0.73%)와 중형주(-0.40%)는 약세를, 소형주(0.02%)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화학업종인 LG화학[051910]은 전 거래일보다 3.04%하락했다. 그밖에 포스코[005490](2.975), SK하이닉스[000660](1.895), 현대중공업[009540](1.86%), SK이노베이션[096770](1.4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삼성생명[032830](0.96%), SK텔레콤[017670](0.84%), 현대모비스[012330](0.80%)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28%) 상승한 537.38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파트론[091700](5.72%), 서울반도체[046890](2.77%), SK브로드밴드[033630](2.65%), CJ오쇼핑[035760](2.06%)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띠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5.91포인트(0.40%) 상승한 11,652.29,토픽스지수는 7.92포인트(0.80%) 오른 992.25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7.29포인트(1.22%) 하락한 7,867.34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6.10포인트(3.65%) 하락한 2,27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0.2원 오른 1,093.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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