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본, 해외기업 인수·합병 박차 가할 것"

입력 2013-02-27 11:20
올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활발할 것이라는 전맘이 나왔다.



국제 법무법인 폴헤이스팅스 한국사무소의 김새진 변호사는 27일 기자간담회를열고 "지난주만 해도 현대차·동원그룹이 해외기업 M&A를 계획하고 한국석유공사가M&A 주관사를 선정했다는 뉴스가 잇따라 쏟아졌다"며 "올해 한국 기업들이 일본·중국 못지 않은 해외기업 M&A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먼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2007년만 해도 한국 30대 기업 대부분이 M&A팀을 구성할 만큼 '해외기업 쇼핑'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은 높았다.



그러나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해외기업 M&A 시장은 급속히 냉각됐다. 진행되던계약은 중단되거나 취소됐다.



김 변호사는 "한국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도 M&A팀을 없애지 않고 계속 합병 대상을 주시하고 있었다"며 "올해 들어 경제 회복 기미가 나타나자 기업들이 M&A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기업들은 특히 매물이 많았던 유럽기업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미국과 동남아시아로도 발을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M&A에 관심을 두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국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어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됐다.



김 변호사는 "한국 시장에서 더는 클 수 없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밖에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M&A가 성장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폴 헤이스팅스는 195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작한 법무법인으로 아시아, 유럽 등에 20개의 사무소가 있다.



서울 사무소는 국내 법률시장 개방 후인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폴 헤이스팅스는 코오롱인더스트리-듀폰 소송, 대한항공·LG디스플레이의 담합소송 등을 담당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