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출하액이 PC 출하액을 추월하면서 스마트폰이 명실공히 최고의 IT(전기전자) 제품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주요 IT 제품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인기를 이어가는 한편 PC와 피처폰은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TV 역시 아이폰 등장에 버금가는 혁신적인제품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수요가 정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출하액 올해 17% 증가해 PC 앞지른다 25일 정보통신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액은 2천396억달러로 PC의 2천189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출하액은 2011년 1천469억달러에서 2012년 2천45억달러로 39% 증가했고, 올해도 작년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IT 완제품 중 출하액 1위를 지켜왔던 PC는 2011년 2천458억달러에서 2012년 2천274억달러로 7.5% 역성장한데 이어 올해도 3.9% 역성장해 최고의 IT 제품이라는 타이틀을 스마트폰에 넘겨주게 됐다.
PC 시장은 델과 HP 등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중저가 시장이 커지면서 성장이정체되기 시작했다.
2009년 신흥국시장으로의 출하량이 전체 출하량의 절반을 넘은 이후에는 PC 제조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 판매는 현재도 늘고 있어 전체 시장은 소폭의 성장을 이어왔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본격적인 인기를 얻은 이후에는 성장세가 완전히꺾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PC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어 PC 사용시간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 일상생활에서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PC가 고용량, 고기능화되어 메모리 용량 확대 또는 새로운 운영체계(OS) 출시에도 소비자들은 교체 수요를 느끼지못하고 있다.
HMC 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출하액으로 PC를 넘어섰다는 점에서스마트폰은 모든 IT 완제품 중에 가장 중요한 제품이 됐다"며 "전자제품 업체들도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회사들만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스마트폰ㆍ태블릿PC '맑음'…데스크톱ㆍTV '흐림'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시장규모는 증가하고 PC와 TV 시장은 축소되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대 IT 완제품(스마트폰, PC, TV, 태블릿PC, 피처폰)의 출하액은 3.4% 성장한 6천738억달러로 예상된다.
이중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출하액이 각각 작년 대비 17.2%, 9.1% 성장해 전체완제품 성장률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판매 대수로는 스마트폰 8억6천만대, 태블릿PC 1억8천만대로 전년보다 26%, 29%증가한다.
업계에서는 고가 스마트폰의 선진시장 보급률이 70%를 넘었고, 중국을 중심으로중저가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등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은 다소둔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IT 제품 수요가 두 스마트 기기에 집중되어 있어 시장 자체는 커질 전망이다.
SK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어느 수준까지 성장할지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과거 PC와 피쳐폰을 합친 수준까지는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약 20% 이상의 성장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PC, TV, 피처폰의 출하액은 작년보다 3.9%, 1.1%, 1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TV 업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와 스마트TV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시장의반응은 아직 썰렁한 편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테크팀장은 "TV 판매는 내년까지 줄어들다가 지금보다 훨씬 진화한 스마트TV가 등장하는 2014년 이후에는 성장성이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PC 전체 시장은 침체하겠지만 노트북은 기업의 '윈도우(Window) 생태계' 영향으로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 연구원은 "노트북의 생산성에 태블릿PC의 유연성이 결합한 하이브리드PC가대거 출시되고 있다"며 "대부분 기업들이 윈도우 오피스로 업무를 처리한다는 점에서 노트북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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