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는우려가 상승세를 탄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단숨에 2,025까지 뛴 코스피는 21일 단기 급등 부담과 미국발 악재에 2,010선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9.42포인트(-0.47%) 하락한 2,015.2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10.14포인트(0.50%) 내린 2,014.50으로 출발했다.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세가 강했으나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유지해 낙폭이 크지 않았다.
지난밤 뉴욕 증시의 하락 소식이 코스피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 다수가 양적완화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지자 뉴욕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6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1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 매도 압력을 이기지 못했다. 기관은 2천578억원어치를 팔아치운 투신을 중심으로 2천63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에서 484억원 순매수, 비차익에서 1천98억원 순매도가 나와전체적으로 61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기전자를 제외한 업종 모두가 하락했다.
철강금속(-1.89%)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의료정밀(-1.71%), 은행(-1.20%), 종이·목재(-1.02%)가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66%, 0.58% 하락한 가운데 대형주(-0.44%)가 비교적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약세장에서 0.32% 상승했다. 주가는 155만원을 나타냈다. 현대모비스(0.65%), SK하이닉스(0.38%), 현대중공업(0.68%)도 올랐다 그러나 포스코가 1.75% 하락했고 현대차(-0.46%), LG화학(-0.82%), 한국전력(-0.63%)도 내렸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발 악재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39% 떨어진 11,309.13, 대만 가권지수는 0.89% 내린 7,957.46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도 오후 3시 30분 현재 1.73% 하락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규제 강화 우려까지 더해져 3.12% 급락한 채 거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55원 오른 1,086.05원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5포인트(0.24%) 떨어진 524.44로 장을 마쳤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