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 해소…外人 1조 넘게 순매수
국내 증시의 견인차인 '電車군단'이 부활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엔저 공세로 직격탄을 맞았던 전기전자(IT)와 자동차 업종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며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도 해소됐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가 2,024.64로 급등하며작년 말보다 1.4%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19일(1,985.83)까지만 해도 2,000선을 밑돌며 작년 말보다 0.6% 하락한 상태였다.
그동안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며 나 홀로 부진을 면치못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13,927.54로 작년 말보다 6.3% 높았고 일본닛케이평균주가는 10.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6%, 홍콩 항셍지수는 2.8%, 대만가권지수 4.3% 각각 올랐다.
또 유럽 증시의 대표 지수인 영국FTSE 100은 작년 말보다 8.4% 상승했고 독일 DAX는 1.5% 올랐다.
올해 들어 계속 외로이 부진에 허덕였던 코스피가 단숨에 2,000선을 돌파하며작년 대비 처음으로 글로벌 증시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차군단의 상승 동력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간 상승세를 타며 한달여만에 150만원을 돌파했다. 전날 전체 시가총액은 228조원으로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였다.
LG전자[066570]도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날 주가가 7만6천300원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높았다.
자동차주 역시 일본의 강력한 엔화 약세 정책으로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우려됐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 주가도 상승세를 타며 전날 21만7천원으로 마감, 지난달 23일(21만8천원) 이후 약 한달만에 최고였고 기아차[000270]는 전날 5만4천700원으로 지난달 17일(5만5천원) 이후 가장 높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전날 30만5천500원으로올해 들어 최고가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추세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은 이번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480억원, 2천19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천884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260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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