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주들이 시멘트 가격 인상 추진과 새 정부의 주택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성신양회[004980]는 오후 1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2.99% 오른 7천240원에 거래됐다. 성신양회는 장중 7천33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쌍용양회[003410]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7.55% 오른 7천980원에 거래됐으며, 장중 7천99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노무라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일시멘트[003300] 역시 3.12% 상승한 5만6천2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시멘트[006390], 아세아시멘트[002030]도 각각 4.11%, 1.36%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동양시멘트[038500]는 일본 타이요생명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7.78% 올랐다.
시멘트주들은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성신양회가 연초 이후 전날까지 45.69% 상승했고,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도 각각 30.63%, 11.68%, 17.00%, 23.00% 올랐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멘트주들이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업황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성신양회는 작년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고,한일시멘트도 작년 영업이익이 714억원으로 전년대비 155.5% 증가했다.
시멘트 업체들이 최근 거래처에 10% 수준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고 이것이 관철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주가에 영향을 줬다.
원가 측면에서도 유연탄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작년보다는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새 정부가 들어서면 건설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멘트주에 대한관심을 높이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주택 경기 침체를 비롯한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무총리 주도의 종합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신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 기대감 및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조기집행 등으로 향후 시멘트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