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ㆍ엔저에 내수株 강세…수출株는 추락

입력 2013-02-07 05:57
최근 반년새 내수주 13.9% 상승, 수출주 부진



원화 강세, 엔화 약세 영향으로 내수주와 수출주 주가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7월 말부터 지난달 31일까지 6개월 사이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 두산중공업[034020] 등 30개주요 수출주 주가는 0.4%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CJ와 한국가스공사[036460], 현대홈쇼핑[057050] 등 30개 주요내수주는 13.9% 올랐다.



우리투자증권은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인 종목을 수출주로, 20% 이하면 내수주로 분류하고 시가총액 순서로 상위 30종목씩을 골랐다.



이 기간에 코스피는 1,881.99에서 1,961.94로 4.2%(79.95포인트) 올라 내수주가코스피 상승률을 10%포인트 가량 웃돌았다.



내수주는 작년 7월과 비교해 지난달 말 현재 30개 종목 중 25개(83.3%)가 올랐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5개(16.7%)에 불과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CJ주가가 70.8%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작년 7월31일 종가 기준으로 7만3천200원이었던 CJ주가는 지난달 31일 12만5천원으로 뛰었다.



한국가스공사가 50.2%로 2위를 차지했고 현대홈쇼핑(45.6%), CJ대한통운[000120](41.2%)이 그 뒤를 이었다.



또 롯데쇼핑[023530](28.5%)과 한국전력[015760](28.1%), SK텔레콤[017670](15.



9%) 등 대표적인 시총 상위 종목도 상승했다.



반면 수출주는 30개 중 절반이 넘는 18개(60.0%)가 하락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10개(33.3%), 변동이 없는 종목이 2개(6.7%)였다.



기아차는 이 기간 7만8천100원에서 5만1천700원으로 33.8%나 떨어지면서 수출주중에서 가장 많이 내렸다.



이어 두산중공업(-23.3%)과 OCI[010060](-16.7%), 삼성엔지니어링[028050](-14.



8%) 순서로 하락폭이 컸다.



현대차(-13.5%)와 현대중공업[009540](-11.2%), 현대모비스[012330](-4.8%), LG화학[051910](-3.0%)도 내렸다.



하지만,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삼성전자[005930]는 10.6%나 주가가 올랐다. 또 다른 수출주인 LG디스플레이[034220](19.8%)와 LG전자[066570](15.5%) 등정보기술(IT) 종목은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원화 강세와 엔화약세 영향으로 주가와 이익 등 여러 측면에서 수출주와 내수주가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