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63개월래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리과세 상품인 유전펀드가 인기를 끌어 특별자산펀드는 사상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7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3조8천170억원으로 2007년 10월 말(94조5천539억원) 이후 63개월래 최저였다.
자본시장이 본격적으로 꽃피우며 '펀드 붐'이 조성되던 시절 이후로는 가장 작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작년 3월 말(97조7천769억원)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뒤11개월째 100조원을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전체 펀드 설정액에서 주식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28.2%까지 하락해 2009년 3월 말 (27.1%) 이후 46개월만에 가장 작았다.
5일 현재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3%로오히려 원금을 까먹고 있는 상태다.
혼합형펀드의 주식 설정액 역시 9조8천919억원으로 2007년 9월 말 이후 64개월래 처음으로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채권은 19조4천220억원으로 전월보다 1.2% 늘었다.
대안 펀드로 주목받는 특별자산펀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 변경 영향으로돈이 쏠리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특별자산펀드 설정액은 24조2천161억원으로 전월보다 8천683억원 증가했다.
분리과세 상품인 유전펀드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패러렐(Parallel)유전 해외자원개발 특별자산 투자회사 1호' 청약 결과 4천억원 모집에 약 1조원이 몰렸다.
부동산펀드는 증가세가 주춤해 지난달 말 설정액은 19조7천277억원으로 0.9% 줄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47조7천101억원으로 전월보다 1.8% 늘었고 파생상품펀드는31조6천83억원으로 0.4%, 재간접펀드는 9조3천346억원으로 6.7% 각각 증가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332조6천665억원으로 2010년 6월 말(334조2천48억원) 이후31개월만에 최대치로, 머니마켓펀드(MMF)가 76조9천387억원으로 전월(63조1천380억원)보다 21.9%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팀장은 "주식형은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계속 환매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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