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항공업계의 경쟁 심화와 환율 변수 때문에 올해 이익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주식시장 전문가들이 4일전망했다.
대한항공의 작년 4분기 실적에는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여객 감소가 악영향을줬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토러스투자증권 이희정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8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수익성 악화는 환율에 따른 일본 노선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회사는 작년 3분기 말부터 시작된 엔화 약세 현상으로 일본인 입국자가 줄어든 탓에 4분기 수익이 악화했다"며 "연결법인의 실적이부진했던 것도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전망도 불투명하다. 항공업의 업황 자체가 불안한 데다 화물부문도 침체 상태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인 경쟁심화가 적어도 올해1분기까지는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외국계 항공사와 국내 저가항공사의공급 확대로 업계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 16%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원에서 5만4천원으로 내렸다.
신한금융투자 신민석 연구원은 "유가, 환율 등 대외 변수가 안정되고 여객 수요가 늘어나도 항공화물 회복이 더뎌 올해 실적 전망이 어둡다"며 대한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만6천원에서 6만원으로 내렸다.
신 연구원은 "항공화물은 2010년 상반기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지난 2년간 회사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IT제품이 기존의 노트북, TV, 컴퓨터 등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가벼워지면서 화물부문 매출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