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31일 GS홈쇼핑[028150]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전날 GS홈쇼핑은 작년 4분기 취급고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8천182억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5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홈쇼핑 1위자리를 되찾았다.
GS홈쇼핑이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은 패션·잡화 등 이윤이 높은상품 판매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예년보다 추운 날씨로 겨울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GS홈쇼핑이 지난해 마진이 낮은 가전 비중을 줄이고 패션, 잡화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실적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GS홈쇼핑의 패션상품 방송 편성 비중이 2010년 18%에서 지난해 2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차이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4분기에 TV홈쇼핑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10% 초반대인 주요 홈쇼핑 업체의 성장률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GS홈쇼핑이 작년 3분기 이후 전략적으로 상품기획자(MD)를 기용해 불황 속에서 역전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경쟁사보다 보험 판매 비중이 낮아 올해는 보험 신상품 확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GS홈쇼핑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구 연구원은 "GS홈쇼핑 주가는 지난 3개월간 강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횡보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TV부문 영업력 향상, 시장점유율 회복, 실적 호조로 인해주가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GS홈쇼핑이 작년 말 기준으로 6천2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점을 고려하면 영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GS홈쇼핑의 현금 보유액은 시가총액의 56%에 해당한다.
삼성증권 남옥진 연구원도 "GS홈쇼핑 주가는 작년 하반기 이후 약 60% 급등해과거의 절대 저평가 매력은 반감됐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여전히 부담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각 증권사는 GS홈쇼핑에 대한 목표주가를 21만~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